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최종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오는 1일 서울 청진동 LCK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 에드워드 게이밍(EDG, 중국)과 인피니티(남미 북부)가 서전을 장식한다. 7일간 혈전을 치러 12팀 중 본선에 합류할 마지막 4팀을 가린다.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만리타국에서 롤드컵 티켓을 따낸 선수들의 금의환향이 이어지고 있다. 플레이-인 A조에선 EDG의 미드라이너 ‘스카웃’ 이예찬과 탑라이너 ‘레이’ 전지원이 그 주인공이다.
EDG는 올해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LPL) 서머 시즌에서 뒷심 부족에 시달려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16일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로그 워리어즈를 꺾고 중국 3시드를 획득하면서 롤드컵 터줏대감의 자존심을 지켰다.
B조에선 G2(유럽) 서포터 ‘와디드’ 김배인을 만나볼 수 있다. 과거 로캣에서 활동했던 김배인은 G2가 지난 겨울 진행했던 대대적 리빌딩의 일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지난 17일 유럽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G2의 3년 연속 롤드컵 진출을 도왔다.
슈퍼매시브(터키) 미드라이너 ‘갱맘’ 이창석과 서포터 ‘눈꽃’ 노회종도 첫 롤드컵 무대에 오른다. 슈퍼매시브는 2018 터키 챔피언스 리그(TCL)에서 윈터와 서머 시즌을 연속 석권했다. 자연스럽게 단 한 장뿐인 터키 지역의 롤드컵 티켓도 따냈다.
롤챔스 출신 정글러 ‘스틸’ 문건영과 서포터 ‘비비드’ 한기훈도 오랜 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문건영은 2016년 KT 롤스터에서 활동했다. 한기훈은 2015년 스베누 소닉붐에 속해있었다. 두 선수가 활약한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일본)는 올해 일본에서 스프링 시즌 2위, 서머 시즌 1위에 올랐다.
D조에는 G-렉스(대만·홍콩·마카오) 원거리 딜러 ‘스티치’ 이승주와 미드라이너 ‘캔디’ 김승주가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승주는 지난 2017년까지 삼성 갤럭시(現 젠지)에 몸담았다. 김승주는 CJ 엔투스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두 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레이즈’ 오지환은 6인 로스터에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롤드컵 입성에 실패했다.
올해 G-렉스는 중국 EDG와 비슷한 코스를 밟았다.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시리즈(LMS) 스프링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서머 시즌엔 5위에 그쳤다. 이들은 지난 22일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J-팀을 꺾고 한국행 막차에 탑승했다.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LCK 아레나를 방문하는 이들도 있다. 클라우드 나인(C9, 북미) ‘레퍼드’ 복한규 감독, EDG ‘노페’ 정노철 코치는 지난해와 같은 팀의 라커룸을 지킨다. 카붐(브라질)에선 ‘히로’ 이우석 감독이, 슈퍼매시브에선 ‘아이린’ 허영철 감독이 밴픽 노트를 펼친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