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폼페이오 美 장관 면담…2차 북미정상회담 가시화

문 대통령, 폼페이오 美 장관 면담…2차 북미정상회담 가시화

기사승인 2018-10-07 21:12:12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북을 마치고 한국을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38분간 비핵화 방안을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6시56분부터 7시34분경까지 문 대통령과 접견했으며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오찬을 포함, 약 2시간에 걸쳐 북한 비핵화 로드맵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 같은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키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며 “양측은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미북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일련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려 큰 성공을 거두길 희망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곧 있을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전진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북을 마치고 온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방문에서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한국이 비핵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곧장 방문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북을 마치고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 오후 5시 20분경 SNS에 김 위원장과의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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