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12월1일 0시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를 세계최초로 송출한다. 5G는 4G(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전송 데이터양은 100배 많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다음달 1일 0시를 기점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대 광역시 일부에 설치한 5G 기지국을 가동한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5G망 구축에 돌입했다.
우선 기업용 서비스부터 제공된다. 개인용 서비스의 경우 내년 3월 5G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점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1호 고객으로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명화공업’을 확보했다. 명화공업은 SK텔레콤의 ‘5G·인공지능(AI) 머신 비전’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검증한다. 사진판독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불량품을 걸러내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9일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라며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서울, 인천, 대전과 경기도 11개 도시 등에 총 4100여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상용화 일정에 따라 데이터 전용 라우터와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를 출시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5G가 10년 성장의 동력”이라면서 “LTE에 이어 5G에서 다시 한번 통신시장 판을 바꾸도록 전사 역량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KT 역시 같은 날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과천관제센터에서 5G 개통을 기념하는 내부행사를 진행한다. KT는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 제주도, 울릉도 등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만 KT는 아현지사 화재복구로 인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