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 서비스인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심 대표는 웹하드를 운영하며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심 대표는 30일 “이번에 개인적인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금일부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또 “대표 자리에서 지금 물러나는 것이 바른 선택인지 수도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4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쉴 틈 없이 치열하게 노력하는 상황에서 회사에 조금의 누도 끼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경영 전반을 임원진에 위임한다”며 “개인적인 일로 야기된 이번 문제의 해결에 대처하려고 한다.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덧붙였다.
다만 심 대표는 혐의에 대해서는 “과거 제가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 그 지분을 모두 매각한 웹하드 업체에 관한 일”이라며 “당시 저는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앞으로 있을 모든 법적 절차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를 운영하며 수백만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음란물유포 방조 등)로 심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