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반도체 증가세 완화 및 휴대폰,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25개월 만에 감소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ICT 수출이 전월 대비 1.7% 감소한 182억9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달까지 2044억5000만달러를 누적, 사상 최초로 연간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07억9000만달러)가 메모리반도체의 단가하락에도 메모리(80억5000만달러) 수요 지속으로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유지했다. 그러나 월별 수출 증감률은 지난 8월(30.4%) 정점을 찍고 9월(26.9%), 10월(21.4%), 11월(10.6%)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22억8000만달러)의 경우 OLED 패널은 증가했지만, LCD 패널 생산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휴대폰(10억3000만달러) 역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완제품 수출 감소 및 중국으로 부분품 수출 감소 등의 이유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90억4000만달러)은 지난 9월(116억2000만달러)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65억5000만달러), 디스플레이(9억8000만다러), 휴대폰(2억7000만달러) 등이 부진한 것이 원인이었다.
반면 베트남(26억9000만달러)과 미국(20억3000만달러) EU(10억4000만달러)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반도체(10억3000만달러)와 디스플레이(10억3000만달러)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내며 5개월 연속 20억불대를 기록했다.
같은 달 수입액은 97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늘어났다. ICT수지는 85억3000만달러로 흑자 기조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