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의 맹활약에 힘입어 KT를 완파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88-73으로 완승을 거뒀다. 20승12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3위 KT와의 승차를 3.5게임차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단신 외인 팟츠가 3점슛 4개 포함 3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상재도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양홍석이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무력한 팀 분위기를 홀로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 초반 양 팀이 공방을 펼쳤다. 1쿼터 종료 4분여가 남은 상황까지는 KT가 14-13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이내 경기를 뒤집은 전자랜드가 강상재와 팟츠의 연속 3점슛 등에 힘입어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결국 25-17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분위기가 전자랜드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팟츠의 활약이 돋보였다. 3점슛 3개 포함 21득점을 몰아치며 무섭게 KT를 몰아붙였다. 반면 KT는 3점슛 8개를 시도해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외곽포가 침묵하며 쉽사리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랜드리만이 홀로 9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56-26으로 전자랜드가 크게 앞선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KT는 3쿼터 랜드리와 쉐인 깁슨 등 두 외국인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라인업에 힘을 뺐다. 2쿼터보다 공격은 유기적으로 돌아갔다. 양홍석이 3점슛 2개 포함 9득점으로 활약했고 박준영과 한희원, 김원태 등이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버거운 점수 차였다.
70-46으로 시작한 4쿼터, 반전은 없었다. 양홍석이 3점슛 2개 포함 12득점, 김현민이 8득점을 기록하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전자랜드 역시 국내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