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인기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과 관련 전문가, 이들을 육성하는 업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관계자 등을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CJ ENM 다이아TV를 방문,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시장 동향 및 전망을 공유하고, 혁신 성장을 위해 필요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비롯해 오진세 CJ ENM 다이아TV MCN 사업국장, 최인석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크리에이터 중에서는 소프(박준하), 헤이지니(강혜진), 양띵(양지영), 데이지(김수진), 파워무비(유승엽), 오땡큐(한병욱), 한국삼촌TV(박정준) 등이 함께했다.

이날 민 차관은 “1인 미디어 분야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다”면서 “많은 젊은이들의 잠재력이 혁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두주자의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 해외진출 지원, 전문 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의 1인 미디어 인재 발굴·육성, 인프라 지원 등이 초기 1년 차에만 집중돼 있어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배출된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연차별 컨설팅, 네트워킹 등 지속 성장 가능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더라도 해외시장 정보, 번역비용 부족 등으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점이 언급됐다. 이에 각 국가별 문화, 서비스 환경, 이용자 성향 등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 재제작 지원 등을 요청했다. 

1인 미디어 영향력이 늘어나면서 예비 창작자들에 대한 기본소양 교육 및 클린 캠페인 등이 필요하고, 1인 창작자 스스로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위해 자정작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1인 미디어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공익 캠페인, 디지털 에티켓 관련 문화 캠페인 등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아울러 세무, 저작권 문제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기존 지원 시스템을 크리에이터와 MCN 업체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