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크리에이터 '윾튜브'가 일베 논란에 대해 부끄럽다고 사과하면서도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윾튜브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나의 인생'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윾튜브는 "성인이 되고 디시인사이드 패션 갤러리에 정보를 찾으려고 들어갔는데 재밌었다"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풍동특전사'라는 닉네임을 만들었다. 뻘글 쓰는데 재능이 있어 금방 네임드가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예전에 어떤 사람이 여배우 성희롱 등의 논란이 있다고 했을 때 거기에 아무 생각안든다고 한 적 있다. 나는 그보다 더 심한 드립을 치고 다녔다"며 "그러던 중 나의 뼈아픈 실책, '풍동'이라는 닉네임을 버리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인 '천안함 비하 사건'이 터졌다"고 말했다.
'개그콘서트' 팬이었던 그는 당시 사건이 터지며 개그콘서트가 5주간 결방을 하자 매주마다 불만을 토로했고 결국 한 네티즌과 시비가 붙었다고 전했다.
윾튜브는 "내가 만약 천안함에 있었는데 나 때문에 '개콘' 결방 5주간 했다면 자살했을 것"이라고 상대를 조롱했으며 이후 신상이 밝혀진 그는 불안감에 떨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사람을 도발하기 위해 천안함 희생자들을 역하는게 말도 안된다. 정당화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 이를 위해 과거를 묻기 위해 '풍동'이라는 닉네임을 버렸다"며 사과했다.
윾튜브는 또한 정치 성향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당시 여러 사건 등을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돼 '정치사회 갤러리'에서 활동했다"며 "활동하던 중 쪽지가 왔다.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내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거기에 인사말을 남겼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던 나는 일베 정치 게시판에서 활동하게 됐다. 그 후 페이스북으로 넘어가 '유머 저장소'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과거 활동 내용이 부끄럽다.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고 스스로에게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글솜씨가 늘어났고 어떤 글을 쓰면 안되는지도 배웠다. 하지만 죄송한 것은 사실이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윾튜브는 자신의 계정에 '내가 한의학을 신뢰하는 이유'이라는 영상을 게재해 뭇매를 맞았다. 이후 윾튜브가 과거 일베에서 활동하던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고 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