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는 고객 지향 회사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윤석찬 AWS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23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AWS 기술교육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열린 ‘AWS re:Invert 2018’에서 나온 내용이 다뤄졌다. 해당 행사는 AWS가 매년 개최하는 연례 최대 이벤트다.
이날 윤 에반젤리스트 “(AWS는) 어떤 IT 워크로드도 수용 가능한 광범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백만의 고객이 있어 요구사항도 굉장히 많다. 최근 머신러닝,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AWS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IBM, 구글 등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AWS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다양한 요리를 위한 재료와 같은 빌딩 블록 서비스 ▲관리 부담 없는 관리 서비스를 제공 ▲서버리스(Serverless)와 같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미래를 지향하는 서비스 개발 등이다. 이중 고객 선택에 따라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관리 부담을 줄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취지다.
윤 에반젤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AWS에 블록체인 관련 문의가 늘었다. 그동안 AWS가 블록체인 서비스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에 AWS는 지난해 블록체인 서비스인 ‘아마존 퀀텀 렛저 데이터베이스’(Ledger DB)와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을 선보였다. 특히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위한 원장 데이터 관리가 눈에 띄었다. 이는 헬스케어(병원 장비 재고 확인 및 추적), 제조사(반품된 제품의 유통 경로 추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AWS는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AI 기반 서비스는 관련 고객이 2배 이상 늘었고, 연간 매출 성장이 250%에 달하고 있다”면서 “모든 개발자를 위한 AI 도구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AWS는 자사의 강점인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기존 AI 서비스들은 ‘개인화 및 추천에 대한 알고리즘 부재’ ‘비즈니스에서 불확실한 예측의 위험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AWS는 고객들이 데이터만 투입하면 머신러닝 할 필요 없이 추천 데이터가 나오도록 했다.
AWS는 미래 환경에 장기적인 서비스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하이브리드 환경을 구축을 위해 ‘AWS Outposts’ 출시,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AWS RoboMaker’ ‘AWS Ground Station’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로봇, 우주 산업의 문턱을 낮춰 스타트업의 진출을 돕고 있다. 하이브리드 환경, 로봇 및 우주 산업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AWS는 가장 큰 전략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점”이라면서 “굉장히 중요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놓치는 부분이다. AWS는 이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