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코넥스시장 상장법인의 공시위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공시위반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코넥스시장 상장법인의 지난해 공시위반은 22개사, 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27개사, 29건) 중 각각 38.6%, 36.9% 차지하는 수치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공시위반은 5개사, 5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치대상회사수와 조치된 위반건수 모두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조치대상회사는 전년 대비 1개사 증가한 57개사로 나타났다.
위반건수는 전년도의 다수위반건수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5건 감소한 65건을 기록했다. 공시위반 점검 시스템 개선 등으로 위반건수가 2015년 126건, 2016년 185건으로 증가했지만, 공시예방활동 강화와 거래소와 공시서식 통일 등으로 2017년부터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비상장법인의 위반이 전체 과반을 차지했다. 비상장법인의 공시위반은 30개사, 36건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는 전년(37개사, 39건)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공시위반비중은 2015년 이후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공시위반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시 유형별로 정기보고서 위반건수는 전년 대비 8건 감소한 30건을 기록했으며, 발행공시는 전년 대비 37건 감소한 10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사항보고서 위반은 전년 대비 3건 증가한 21건으로 조사됐다.
상장법인은 주요사항보고 위반(15건)이 과반을 넘었으며, 비상장법인은 정기공시 위반(20건)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공시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위중한 공시위반 행위를 엄중 조치하는 한편, 공시위반 예방을 위해 주의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