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가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국내 경기 지표 둔화세가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국내 경기 사이클이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다만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잠재적인 경기둔화 리스크를 감안할 때 경기 사이클의 반등 폭이나 기간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28일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미국 내 디지털 경제 부문 성장률은 전체 성장률을 크게 압도하고 있으며 추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는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국내 반도체 업황 사이클도 아직은 순환적 조정 사이클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으로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부진하겠지만 2분기부터 완만한 확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달 말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경착륙 리스크(위험)를 높이는 요인은 각국의 정책 사이클에 따른 주택 등 자산가격 조정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신흥시장) 부채 증가 리스크 및 4차 산업혁명 투자 모멘텀 약화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더딘 기조로 전환하면서 모기지 금리 안정 등으로 2008년과 같은 주택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의 금리정책에 동반한 달러화 약세로 이머징 부채 리스크 역시 완화될 여지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