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3명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계경제가 더 나아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과 비교한 가계경제 체감도’에 대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6.3%는 ‘나빠졌다’(44.6%) 또는 ‘이전과 비슷하다’(31.7%)고 답했다.
반면 ‘나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21.5%에 그쳤다. ‘잘모름’은 2.1%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전 지역에 걸쳐 부정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나빠짐 55.2%, 비슷 32.0%, 나아짐 10.7%), 대전‧세종‧충청(52.4%, 26.0%, 21.5%), 부산‧울산‧경남(50.2%, 27.8%, 16.0%)에서는 50% 이상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서울(나빠짐 47.2%, 비슷 26.4%, 나아짐 24.1%), 경기‧인천(38.6%, 34.7%, 25.3%), 광주‧전라(37.3%, 36.7%, 25.1%), 강원‧제주(30.0%, 50.4%, 19.6%)에서도 가계경제가 어려워졌거나 이전과 비슷하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50대 57.0%(비슷 26.9%, 나아짐 15.0%), 60세 이상 53.4%(비슷 31.9%, 나아짐 12.7%)가 가계경제가 나빠졌다고 느꼈다. 40대(나빠짐 41.9%, 비슷 33.3%, 나아짐 23.8%), 19~29세(34.1%, 29.5%, 30.5%), 30대(30.7%, 37.6%, 31.0%)에서도 ‘나아짐’이라고 답한 사람은 20~30% 초반에 그쳤다.
이밖에 남성의 48.3%(비슷 31.8%, 나아짐 18.6%), 여성의 41.1%(비슷 31.7%, 나아짐 24.4%)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 여론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 44.5%(비슷 42.3%, 나빠짐 12.8%)는 가계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아졌다고 봤다. 정의당 지지층은 36.7%가 ‘나빠졌다’, 51.0%가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반면 자유한국‧바른미래‧민주평화당 지지층에서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76.1%, 68.6%, 62.9%로 집계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9년 1월 26일(土)부터 28일(月)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1%+휴대전화 79%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2명(총 통화시도 3만8260명, 응답률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