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KCC의 이정현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어 시즌 종료 뒤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이 가장 유력한 선수로 점쳐진다.
안양 KGC 소속 당시인 2016-2017시즌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던 이정현은 동료 오세근(KGC)에게 밀려 MVP 수상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엔 DB 돌풍의 핵심으로 자리한 두경민(상무)에게 MVP를 내줬다. 하지만 올 시즌엔 36경기 평균 16.8득점 3.1리바운드 4.3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며 MVP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KCC도 4연승을 달리며 30일 기준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올해는 특히 이정현의 ‘해결사 본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정현은 올 시즌 데뷔 후 최다득점 기록을 2차례나 경신했다. 지난해 12월12일 KGC전에서 33득점을 올렸던 이정현은 29일 KGC전에선 35득점을 올리며 개인 기록을 새로 썼다.
최근 6경기만 놓고 보면 연속으로 2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현재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올라있는 그는 득점 능력만큼은 외국인 선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현을 향한 극찬도 끊일 줄 모른다.
스테이시 오그먼 KCC 감독은 29일 경기가 끝난 뒤 “(이정현은) 어떤 칭찬을 해도 아깝지 않은 선수다. 매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지만 그가 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그의 존재감은 KBL 최고 수준”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 역시 “NBA 선수와 다른 선수를 비교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지만 이정현은 NBA급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이정현은 정말 막기 힘들다.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