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과 반도체 경기 하락 등으로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46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2%)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무역수지의 경우 13억4000만달러로 8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적자를 면했지만 지난해 무역흑자가 월평균 59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산업부는 “1월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 여건, 반도체 가격과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의 부진이 전체적인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 셈이다.
산업부 또 “수출 물량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수출 부진은 단가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지만, 수출단가가 13.1% 하락했다.
하반기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가격과 유가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