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 통화조치와 화폐단위 변천사

[알기쉬운 경제] 통화조치와 화폐단위 변천사

기사승인 2019-02-09 04:00:00

우리나라 통화는 ‘원'이다. 영어표기는 ‘WON’이다. 한문은 표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처음부터 원은 아니었다. 원(圓)에서 원(圓)으로, 원(圓)에서 환(圜)으로, 다시 환(圜)에서 지금의 원으로 바뀌었다. 

원(圓)은 조선은행 때부터 쓰였다. 조선은행권 원(圓)은 광복 후에도 한국은행권 원(圓)과 함께 사용됐다. 그런데 한국전쟁 중 북한군이 조선은행권을 불법으로 발행하자, 정부는 한국은행권으로 통화를 통일시켰다. 

정부는 당시 5번에 걸쳐 조선은행권을 한국은행권으로 교환해줬다. 교환비율은 1:1이었다. 이 때부터 조선은행권 100원(圓)권 유통도 중지됐다. 이를 1차 통화조치라고 한다. 조치 후 새 액면인 500원(圓)권과 1000원(圓)권이 새로 발행됐다. 

통화조치는 이후 두 차례 더 단행됐다. 한국전쟁 여파로 인한 산업 활동 위축과 물가급등에 대처하기 위해서였다. 

2차 통화조치로 화폐가치가 100분의 1로 줄었다. 100원(圓)이 1환(圜)으로 바뀌었다. 원(圓) 표시 한국은행권 유통도 금지됐다. 이후 1000환권·100환권·10환권·5환권·1환권이 발행됐다. 

마지막 통화조치는 재정 적자해소와 경재개발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시행됐다.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환 표시 화폐를 한글 원 표시 화폐로 변경했다. 이 때 10환이 1원으로 대체됐다. 환권 유통과 거래도 중지됐다. 

이와 더불어 500원권·100원권·50원권·10원권·5원권·1원권 등 신종 은행권도 발행됐다. 이밖에 소액거래 시 1원 미만 끝자리수 처리를 쉽게 하기 위해 10전권과 50전권도 이 시기에 발행됐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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