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를 연결하는 하늘길이 오는 9월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모리셔스 대표단과 함께 양국 간 항공 운항횟수를 정하고 직항운항계획 등을 논의하는 ‘한-모리셔스 항공회담’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71년 양국 수교 이후 50년이 지나도록 양국 간 직항로가 만들어지지 않아, 여행객들은 그간 홍콩이나 싱가포르 또는 두바이 등을 포함해 다른 도시를 1회 이상 경유해야 했다. 이로 인해 많은 환승시간 소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국토부는 여행객들의 불편함을 덜고 한국 출발 항공노선이 적은 아프리카 지역에 항공네트워크의 추가확대를 위해 이번 항공회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과 아프리카 간 직항노선은 에티오피아항공이 주3회 운항중인 아디스아바바-인천 노선이 유일하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운항가능횟수 주4회(여객/화물 공용)를 합의하고 양국 및 제3국 항공사간 공동운항(Code Share) 조항을 설정하는 등 양국 간 직항노선 개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로 오는 9월부터 주1회 운항을 시작으로 모리셔스 국적항공사인 에어모리셔스가 서울-포트루이스 간 직항노선을 운항한다. 직항노선 운항 시 소요기간은 약 12시간으로 기존 경유노선이 평균 20시간 이상 소요(1회 경유 시)되는 것에 비해 여행시간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한편,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동쪽 800㎞ 지점 인도양 상에 위치한 섬나라로, 면적은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한 인구 약 130만명의 작은 나라다. 1인당 GDP가 세이셸, 적도기니에 이어 아프리카 54국 중 3위를 기록하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 중의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