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쓰레기 무단 투기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수원대 총학생회가 결국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병호 수원대 총학생회장은 7일 오후 수원대 총학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총책임자로서 부족한 운영으로 금왕휴게소 담당자분들과 학우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7일 오전 10시에 본인이 금왕휴게소를 직접 찾아가서 소장님을 뵙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왔다”며 “총책임자로서 모든 잘못이 제게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수원대 총학은 ‘2019년도 수원대학교 새내기 배움터’ 행사를 진행하던 중 6일 충북 음성군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러 쓰레기 수십 상자를 분리하지 않고 투기했다.
이는 휴게소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비판이 거세지자 총학생회는 “3주 전 한국도로공사에 쓰레기 처분 협조를 요청해 확답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도로공사 측이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쓰레기 처분 협조 요청이라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라고 맞서 또 한 번 논란을 빚었다.
이 회장은 “신입생 여러분들에게도 좋게 기억돼야 할 추억에 얼룩이 지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충분히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타 휴게소에서 휴게소 직원분들과 함께 열심히 분리수거를 수행해 주셨던 학생회분들에게도 질타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운 생각과 함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또한 학생들과 함께 분리수거를 도와주셨던 휴게소 직원분들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