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창원시가 신축 구장 명칭을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NC는 14일 KBO에 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로 요청했다.
KBO 홈페이지나 문자 중계 등에 표시하는 구장 이름, 언론사 기사나 방송사 중계에 들어가는 구장 이름 등을 ‘창원NC파크’로 통일해 달라는 것이다.
반면 지난달 14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구장 명칭을 결정한 창원시는 개장식 홍보 포스터 등에 새 구장 이름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명시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지난 2010년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해 통합 창원시가 출범했지만 지역 균형 발전 등을 놓고 갈등이 여전하다.
이러한 지역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 중 하나가 ‘신축 야구장 논란’이다. 부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잡음이 일더니 구장 명칭을 정하는 순간까지도 대립각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라는 기형적인 명칭 역시 ‘마산권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역구 의원들의 주장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한편 창원시의 결정과 별개로 구장 명칭 사용권을 쥔 쪽은 NC다.
NC 구단이 원하는 이름은 ‘창원NC파크’다. 현재 NC 구단은 전광판 등 각종 설치물에 ‘창원NC파크’이름을 넣고 있다. 야구팬들도 NC의 결정에 힘을 싣고 있다.
창원시는 이에 개의치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
도로 표지판 등에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등을 기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새 구장 옆 주차관제시설에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라는 이름표가 붙는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