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함바 비리’ 뇌물수수 의혹 현직 경찰서장 소환…혐의 전면 부인

경찰, ‘함바 비리’ 뇌물수수 의혹 현직 경찰서장 소환…혐의 전면 부인

기사승인 2019-06-10 13:50:09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사건 브로커 유상봉(73)씨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고발당한 유현철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장(경무관)이 소환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유 서장을 지난 4월 수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11월 검찰에 유 서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함바운영권 수주와 사건 무마 대가로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유 서장에게 1억20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다만 유 서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서장은 유씨를 무고죄로 고소한 상태다.  

유씨도 고발 이후 진술을 번복 중이다. 경찰은 “유씨의 진술 번복으로 뇌물액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주장이 일관되지 못한 만큼 참고인들과 연관 계좌를 광범위하게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유 서장뿐만 아니라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각각 고발하거나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씨는 지난 2010년 11월 강희락 전 경찰청장 등 경찰 간부와 공기업 경영진, 건설사 임원 등에게 함바 관련 사업 수주나 민원 해결을 청탁하면서 뒷돈을 건넨 혐의로 지난 2010년 11월 구속기소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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