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맥류 과잉생산에 따른 수요 초과 물량 처리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지난 10일 농식품부를 붕문해 맥류 가격 하락 현실화에 따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이개호 장관 면담을 통해 보리의 가격폭락을 막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농협 중앙회 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성을 건의했다. 

김제시 올해 보리는 재배면적 3,310ha에 생산량은 2만 400톤으로 지난해 대비 43%늘어 과잉 생산이 예상된다. 이로 인한 가격폭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가 주정용으로 매입하는 물량 6,167톤과 지역농협의 추가 매입량 5,534톤을 제외한 8,699톤은 과잉 생산으로 볼수 있다. 따라서 수요 초과 물량 처리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생산은 늘었지만 보리쌀 1인당 연간소비량이 2010 ~ 2018년까지 1.3kg으로 제자리이고 값싼 수입보리를 주정용으로 사용하는 등 다중고에 직면해 있다.

보리 계약재배의 경우 쌀보리 3만7,000원, 겉보리 3만3,000원(40kg 기준)에 수매되고 있지만 비계약재배는 쌀보리 2만7,000원, 겉보리 2만3,000원(40kg 기준)에 수매돼 1만원의 격차를 보여 맥류 재배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박준배 김제시장은 초과물량 8,699톤에 대해 4,699톤은 농가 자체 처리하고 2,000톤은 김제시가 나머지 2,000톤은 중앙정부가 수매해 줄 것을 건의했고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농협중앙회와 협의해 보리 전량 매입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보리 생산량이 적정 수요를 넘어 가격 하락 및 농가 소득 감소 등 대란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수요초과 물량의 전량 매입이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에 감사한다”면서“농산물 가격의 급등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농민들의 영농의욕을 꺽고 있어 시장격리, 산지폐기와 함께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 및 소비자 가격 안정 대책 등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제=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