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구직자들이 입사 지원서를 낸 횟수는 평균 13차례나 됐지만 3명 가운데 1명은 서류전형조차 합격하지 못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 1721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서류전형 지원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들의 입사 지원 횟수는 평균 12.6회로 집계됐다.
1~5차례라고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50.6%로 가장 많았고, 6~10차례(18.4%)와 11~15차례(8.5%)가 뒤를 이었다. 무려 51회 이상 도전했다는 응답자도 40명(2.3%)이나 됐다.
이들의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2회였다. 모두 불합격했다는 답변이 34.1%에 달해 가장 많았고 1회 합격(20.3%), 2회 합격(15.5%), 3회 합격(12.5%) 등의 순이었다. 3명 중 1명은 한번의 ‘합격’ 통보를 받지 못한채 상반기 구직 활동을 마무리 지은 셈이다.
서류전형 불합격을 경험한 구직자(1626명)들이 생각한 주요 탈락 원인은 ‘학벌, 학점, 어학 점수 등 스펙 부족’(44.1%·복수응답)이라고 꼽았다. ‘나이가 많아서’(42.4%)와 ‘자기소개서를 잘 못 써서’(31.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면접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1.4회로 나타나 여전히 취업난이 계속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의 올 하반기 취업 전략으로는 ‘스펙 강화’라는 응답이 24.0%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 인턴 등 실무경험 쌓기(15.3%), 자기소개서 작성 대비(12.1%), 취업 눈높이 낮추기(11.3%) 등으로 나타났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