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0% 인재” 조명래 환경장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비판

“거의 100% 인재” 조명래 환경장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비판

기사승인 2019-06-18 16:28:46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해 인천시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장관은 18일 세종시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건지 문제 의식 없이 ‘수계전환’을 했다”며 “그에 따라 발생할 여러 문제점이 충분히 예상 가능한데도 무리했다. 거의 100% 인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매뉴얼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지만, 인천시 담당자들은 이미 있는 매뉴얼도 지키지 않았다”며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에 대한 감사와 처벌도 언급됐다. 조 장관은 “인천시가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를 하겠지만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겠다”며 “인천에 (담당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시) 담당자들이 답을 제대로 못할 뿐 아니라 숨기고 나쁜 말로 하면 거짓말하는 것도 느꼈다”며 “환경부가 3일 전문가를 투입했는데도 인천시는 10일을 놓쳤다. 민원에 대응하느라 사태의 본질을 보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일부 지역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인천 공촌정수장에서 물을 공급하는 취수장 등이 전기 점검으로 가동 중지되자 다른 정수장 물을 성급하게 끌어오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통 10시간 정도 걸리는 수계전환을 10분 만에 하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조 장관은 “오는 29일까지 배수관, 흡수관 등 청소를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그 이후에도 부유물질은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다. 완전히 정상화할 때까지는 한 달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며 “인천시와 협력해서 물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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