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동산고등학교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평가 결과 기준점에 미달, 지정 취소 위기에 놓였다.
경기도교육청은 20일 “동산고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재지정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해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자율학교 등의 지정·운영위원회가 자사고 운영성 평가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한 끝에 동산고가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난 3월 동산고가 제출한 자체평가 보고서와 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온라인 만족도 설문조사, 현장평가 등을 토대로 평가를 실시했다. ▲ 학교 운영 ▲ 교육과정 운영 ▲ 교원의 전문성 ▲ 재정 및 시설여건 ▲ 학교 만족도 등 27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산고는 62.07점으로 기준 점수에 약 8점 정도 미달해 탈락했다. 교육청 재량 평가영역에서만 총 6.97점이 깎였다. 나머지 정량 평가 영역에서는 88점 만점에 69.03점을 받았다. 특히 감사 등 지적 사례에서는 12점이 깎였다.
도교육청은 학교 측의 의견을 듣는 청문회 및 교육부의 동의를 거쳐 동산고의 자사고 취소를 확정할 계획이다. 자사고 취소가 확정되면 동산고는 오는 2020년 2월29자로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소속을 유지할 수 있다.
동산고 측은 교육청의 평가 결과에 반발, 긴밀한 대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전북 교육청은 전북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사고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 기준점수 80점에 미달하는 79.61점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상산고와 상산고 학부모들은 전북교육청의 지정 기준점이 교육부 권고보다 높은 80점이라는 것에 대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 중이다.
자사고 지정평가는 5년마다 진행된다. 다음달에는 서울 13개 자사고의 운영평가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