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던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공공연대노조 등으로 구성된 ‘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는 2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경찰이 이를 저지하며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여성 7명과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4명은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출범을 앞두고 일부 영업소의 요금수납원을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했다. 이에 응하지 않는 1500명에 대한 계약은 종료됐다. 이에 요금수납원 등은 무리한 자회사 추진 등에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국도로공사 정규직이었던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하청직원이 됐다. 그러나 부당한 지시 등이 지속됐고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근로자지위확인 청구의 소’를 법원에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