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의 휴양지이자 화산섬인 스트롬볼리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관광객 1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후 시칠리아섬 북단의 화산섬인 스트롬볼리에서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와 달궈진 자갈들이 상공으로 치솟고 용암이 산을 타고 흘러내렸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번 화산 폭발로 해발 400m 지점에서 하이킹을 하던 시칠리아 출신의 35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일부 나왔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화산 폭발로 인해 일대는 대피 소동이 일었다. 해수욕을 즐기고 있던 휴양객들이 화산분화에 놀라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만약을 대비해 해군 함정을 급파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화산 폭발로 섬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살수 비행기를 파견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화산재로 인한 연기 기둥이 두꺼워 진화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롬볼리 화산은 지난 2002년 12월에도 대규모 분화해 6명이 다쳤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