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오는 9일로 예정된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한다.
우정노조는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각 지방본부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부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서 9일 총파업 성사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우정노조는 토요 집배 폐지, 주5일 근무제 시행,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 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산업본부 측에 요구했다. 이에 우정산업본부 측은 오는 연말까지 주5일제 시행과 토요 집배 유지, 집배원 인력 500명 증원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집행부가 파업을 확정하면 이는 지난 1958년 우정노조가 설립된 이후 처음 있는 총파업이 된다. 우편물 배달과 택배 업무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노조의 이번 파업은 조정 절차를 거친 합법적인 파업이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이 투표에 참여해 2만5247명(93%)이 파업에 찬성했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에만 집배원 8명이 과로사, 안전사고 등으로 숨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