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29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외화벌이를 해온 북한 군수공업부 소속 인사 1명을 제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베트남에 기반을 둘 대량살상무기(증) 기관 대표 제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게시했다. 보도자료에는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 소속 김수일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군수공업부는 북한에서 핵·미사일을 담당하는 부처로 전해졌다.
보도자료에 기재된 김수일의 인적사항은 1985년 3월4일생으로 34세다. 군수공업부와 연계된 경제, 무역, 광업, 해운 관련 활동 수행을 위해 지난 2016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배치됐다. 2019년 초까지 무연탄과 티타늄 정광 등 북한 내 생산품을 수출하는 역할을 맡으며 외화벌이를 해왔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지 닷새 만이다. 다만 고위인사가 아닌 ‘개인’을 겨눴다는 점에서 북한에 큰 압박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또한 이번 제재가 신규제재가 아닌 기존 제재를 이행하는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재무부가 북한 인사를 제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에 대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