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의 박스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숨졌다. 

안성 양성면 석화리의 박스 제조공장에서 6일 오후 1시15분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소방장이 순직했다. 이돈창(58) 소방위는 얼굴과 양쪽 팔에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숨진 소방관이 화재 도중 폭발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장 노동자 등 9명도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차량을 타고 지나다가다 폭발 파편으로 인해 다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방당국에는 “공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30건 가까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펌프차 등 장비 50여대와 소방관 130여명을 투입해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공장 지하 연료탱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