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열흘 만에 생환한 조은누리(14)양의 범죄 피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6일 브리핑을 열고 조양을 면담 조사한 결과 타인 접촉이나 납치·감금 등 범죄 피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인 5일 충북대병원에서 조양을 약 1시간30분 동안 면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은 실종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못했다. 경찰은 “조양이 어떤 계기로 길을 잃게 됐는지, 어디로 이동했는지 등을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양은 산에서 다른 사람이나 짐승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물이나 음식도 먹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은 “산에서 주로 잠만 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양의 실종이 범죄와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추가 조사 없이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40분 충북 청주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실종됐다. 조양의 어머니는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실종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양은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35분 실종 추정 장소에서 920m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와 김재현 일병, 군견 ‘달관’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