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에서 파우치 제품을 구매한 뒤, 이를 ‘버킷 백’(bucket bag)으로 리폼(reform)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는 정품의 최대 5분의 1 가격으로 가방을 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품 A/S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한 포털사이트에 ‘프라다 파우치 리폼’ ‘버버리 파우치 리폼’을 검색한 결과, 수십 개의 포스팅이 확인됐다. 이같은 리폼 방법은 인터넷 상에서 저렴하게 명품 가방을 드는 꿀팁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재료는 단출하다. ▲마음에 드는 브랜드의 복조리형 파우치 ▲이너 백 ▲가방 스트랩 ▲O자형 링 등이 전부다. 이는 모두 각자 취향에 맞는 스타일로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다.
리폼 방법은 간단하다. 힘없이 무너지는 파우치 내부에 이너 백을 넣어 세우면 꼿꼿한 버킷 백의 몸통이 만들어진다. O자형 링을 가방 양쪽 끝 구멍에 달면 가방끈 걸이가 탄생한다. 마지막으로, 가방 스트랩을 O자형 링에 걸면 명품 브랜드 버킷 백 완성이다.
가방으로 사용한 파우치도 해당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서 파우치에 달았던 고리와 이너백을 제거한 뒤 매장을 방문해 수선을 맡기면 된다. 구매 내역을 인증하기 위해 영수증 또는 품질보증서 지참은 필수다. 그러나 구매 방식에 따라 매장 A/S 지원 자격이 달라질 수 때문에 구매 시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다만 과도한 리폼은 독이 된다. 버버리 관계자는 “제품이 본래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수선이 필요한 경우에만 A/S가 허용된다”며 “(본 제품으로 회복 불가능한) 리폼이 가해진 상태에서 A/S 가능 여부를 확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정도에 따라 A/S가 거부될 수 있다”며 “상품을 가지고 매장 관계자에게 가능 여부를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