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선거염두 둔 제보아냐…울산시민 대부분 아는 사건"

송병기 "선거염두 둔 제보아냐…울산시민 대부분 아는 사건"

기사승인 2019-12-05 17:33:52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최초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5일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 전 시장 비리 첩보를 제보한 것은 양심 걸고 단연코 사실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4일 청와대의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제보 경위 이첩 결과 발표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부시장은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2017년 하반기쯤으로 기억되며 당시 총리실에 근무하던 청와대 A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다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며 “시중에 떠도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에 대한 얘기가 언론과 시중에 떠돈다는 일반화된 얘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시장 비리 측근 사건은 2016년부터 건설업자가 수차례 울산시청과 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이라며 “언론을 통해 시민 대부분에 알려진 사건이고 일반화된 내용으로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송 부시장은 또 “청와대 A 행정관과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후 가끔 친구와 만난 적 있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두 번 하는 사이였다”고 해명했다. 

송 부시장은 “저는 저의 이번 행위에 대해 추호의 후회도 없다”며 “그 어떤 악의적인 여론 왜곡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왜곡된 여론 때문에 불안해하는 공무원 가족과 시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송 부시장은 2분여에 걸친 입장문을 발표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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