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집중 수색이 공식 종료됐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8일 오후 5시까지 실시한 주간 수색을 끝으로 집중 수색을 마무리했다.
실종자 가족과 협의에 따라 이날 집중 수색이 마무리되자 범정부지원단도 해산했다. 지난달 6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범정부지원단은 최근까지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매일 아침·저녁 수색 상황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심리상담 등도 지원했다.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해군 등과 합동으로 실시한 집중 수색은 끝났지만, 해경이 기본임무를 수행하면서 수색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31일 응급환자를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에는 소방항공대원 5명과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선원 A(50)씨, 또 다른 선원 B(46)씨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인근 해역 기상 여건에 따라 해군·해경 함선 및 어선 등을 1일 2척에서 49척까지 투입해 수중·해상 수색했다. 그 결과 실종자 7명 가운데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항공장비검사관, 박단비(29) 구급대원, 선원 A씨 등 4명 시신을 수습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 등으로 수중 수색 등이 수차례 지연된 까닭에 김종필(46) 기장과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씨 등 나머지 실종자 3명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 분향소는 지난 6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차려졌다. 오는 10일에는 발인과 함께 합동 영결식이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