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2020년도 어촌 뉴딜 300사업에 예구항‧저구항‧도장포항‧산전항 등 4곳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시는 국비 예산 437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 사업은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현대화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어촌의 혁신성장을 이끌어내는 게 주요 골자다.
어촌이 보유한 핵심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어촌과 어항의 통합개발로 사업효과를 높이고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이 사업의 추진 목적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2021년까지 300개 어촌을 선정해 1개 어촌에 평균 100억원씩 총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체 사업비 중 70%가 국비로 지원되며,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성호 시 경제산업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가 4곳이 선정되기까지는 변광용 시장을 포함한 관련 모든 직원들의 노력과 어민들이 합심한 결과”라며 “어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과 역량강화교육을 꾸준히 받으면서 공모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해당 부처 실무자들을 만나 사업 추진 당위성을 설명하고, 풀기 어려운 문제는 장관과 차관,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해결해 나갔다”며 “조선업 불황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시의 위기상황을 타개하려고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 발로 뛰어다녔다”고 했다.
시에 따르면 예구항은 102억원을 들여 도선접안시설, 테마길 조성, 야간경관, 해상택시 체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저구항은 ‘사계절의 멋과 맛을 즐기는 저구마을’을 주제로, 여객선 계류시설, 여객선 터미널 증축 등 91억원이 들어간다.
13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도장포항은 선착장, 동백숲 정비, 쌈지공원 조성, 수산물 특화센터 등이 추진된다.
산전항은 113억원을 들여 어항시설 확충, 바다미술관, 전망대 조성 등을 추진한다.
옥 국장은 “시는 어촌 뉴딜 300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전담팀을 구성해 1000만 관광도시 거제를 견인하는 큰 역할을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