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8명 이상이 포털사이트 연예뉴스 댓글 폐지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5.0%가 댓글 폐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9.3%는 포털 연예뉴스 댓글 폐지가 매우 필요하다고, 35.7%는 약간 필요하다고 응답해 총 85.0%가 폐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 57.8%, 남성 53.3%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50대(63.0%)와 30대(57.0%)가 높은 동의도를 보였으며 20대(46.4%)는 가장 동의도가 낮았다.
응답자의 무려 98.1%가 최근 연예인들의 비보에 악성 댓글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다.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답은 72.6%에 달했고 '약간 영향'이라고 답한 사람도 25.1%였다.
댓글 운영방식에 대한 의견으로는 '완전 폐지'가 40.4%로 가장 많았고 '댓글 수 제한'(33.0%), '특정 시기에만 한시적으로 미운영'(15.6%), '현 상태 유지'(7.2%), '관심 없음'(3.8%)이 뒤를 이었다.
실시간 검색어 폐지에 대한 의견도 응답자의 46.7%에 달했으나, 연령별로는 다소 다른 양상이었다. 20대는 40.6%가 폐지에 반대하고 35.4%가 찬성한 반면, 30대는 52.7%가 폐지 지지·28.5%가 반대, 40대는 47.2%가 지지·23.4%가 반대, 50대는 48.6%가 지지·22.2%가 반대, 60대 이상은 50.0%가 지지·17.3%가 반대했다.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댓글과 실검의 존재 이유는 인터넷포털의 돈벌이 수단을 넘어서서, 이용자들의 건강한 소통과 정보 소비에 기여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의 댓글과 실검은 그러한 기능은 고사하고 부작용과 폐해를 더 많이 양산하고 있다. 좀 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은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