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단백질 보충제'서 스테로이드 성분 검출

해외직구 '단백질 보충제'서 스테로이드 성분 검출

기사승인 2019-12-23 10:04:02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섭취하는 ‘단백질 보충제’ 가운데 해외직구 제품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테스토스테론은 소, 말 돼지 등의 고환에서 추출하는 스테로이드계 남성호르몬이다.

일부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는 ‘면역에 좋은 단백질’이라고 거짓·과장 광고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단백질 보충제 195개 제품을 직접 수거해 검사한 결과, 국내 정식 유통 제품은 모두 적합했으나 해외 직구 1개 제품에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성분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관세청에 통관차단을 요청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9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대상으로 선정된 ‘단백질 보충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생산(110개), 수입(65개), 해외 직구(20개) 등 제품에 대해 단백질 함량(조단백질)과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성분 28종 및 대장균군 등을 검사한 결과이다.

안전성 검사 이외에도 온라인 판매 사이트 2046곳을 대상으로 과대·과장광고 행위를 점검해 ‘면역에 좋은 단백질’이라는 거짓·과장 광고와 심의결과에 따르지 않은 부당 광고 등 총 63건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고,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조치 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단백질 보충제’를 구매할 땐 안전성 확인을 마친 국내 제조 또는 정식 수입·통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인공눈물(점안제)’을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다음 검사대상으로 선정하고, 2020년 1월부터 시중에 유통 중인 총 94개 제품(국내 제조 79개, 수입 15개)을 수거해 무균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점안제는 눈에 직접 접촉하는 의약품으로서 세균 등의 미생물이 전혀 오염되지 않은 무균으로 관리돼야 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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