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체결한 시공 계약을 취소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주택 재건축 조합의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472명이 참가했고 서면 결의서를 포함한 총 투표수 1111표 가운데 967표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에 동의했다.
반포주공1 3주구 조합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6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렇게 결정되어서 안타깝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포주공1 3주구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로 조성된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 단지며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