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암’ 투병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배우 김영호가 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한다. 특히 “약이 독해서 혈관이 탔다...항암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등 투병 과정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며 ‘육종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육종은 악성 연부조직 종양의 일종이다. 뼈가 아닌 근육, 지방, 섬유 조직과 이에 포함되는 혈관을 만드는 조직과 신경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악성 연부조직 종양의 일부는 양성 종양이고 일부는 ‘육종’이라 불리는 악성 종양(암)이다.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절반 정도는 팔이나 다리에 발생한다. 그 외에 몸통, 머리, 목, 내부 기관, 후복막 등에서 발생한다.
종류는 종양이 발생된 조직의 기원과 종양에 의해 형성된 조직의 형태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종양을 16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섬유 조직 종양: 섬유 육종(Fibrosarcoma) ▲섬유성 조직구 종양 : 악성 섬유성 조직구종(Malignant Fibrous Histiocytoma, MFH) ▲지방 조직 종양 : 악성 지방 육종(Liposarcoma) ▲평활근 종양 : 평활근 육종(Leiomyosarcoma) ▲골격근 종양 : 횡문근 육종(Rhabdomyosarcoma) ▲활액막 종양 : 활막 육종(Synovial Sarcoma) ▲혈관 종양 : 혈관 육종(Angiosarcoma) ▲신경 종양 : 악성 말초 신경초종(Malignant Peripheral Nerve Sheath Tumor, MPNST)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수 많은 악성 종양이 연부조직에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환경상 방사선에 많이 노출되거나 발암 물질에 노출된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 암의 경우 바이러스나 면역체계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악성 연부조직 종양은 만져지는 혹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공간이 큰 허벅지나 골반강, 후 복막에 발생한 경우에는 크기가 상당히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방사통(저림증), 종창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특별히 권장되는 조기검진 방법은 없다. 진단을 위해서 시행하는 검사로는 혈액 및 소변검사, 단순 방사선 검사, 초음파 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혈관 조영술, 양성자단층촬영(PET) 등이 있다. 그러나 최종 진단은 조직검사를 통해 하게 된다.
악성과 양성을 감별할 수 있는 증상의 특성이 없으므로 비록 양성으로 보이는 혹이라도, 수년간 변화 없이 주치의에 의해 관찰됐던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혹은 원칙적으로 조직 생검을 해야한다.
치료방법에는 수술적 치료(절단술, 사지 구제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절단술의 대표적 합병증으로는 관절 구축, 신경종, 환각지 그리고 환각통이 있다. 관절 구축은 절단한 부분의 관절이 굳는 것이다. 수술 후 조기에 근육 및 관절 운동을 시켜 예방할 수 있으며, 가벼운 구축은 물리 치료로 해결되나 심한 경우 수술로 이완시켜 주어야 할 수도 있다.
사지 구제술(사지 보존술) 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피부괴사이다. 수술 직후의 합병증은 주로 수술기술 상의 문제나 연부조직과 관련된 합병증이며, 지연성 합병증은 골격 재건술의 실패나 국소 재발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됐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피부 괴사로서, 이것은 금속이나 뼈 바깥쪽에 근육이나 다른 연부조직이 부족하여 피부 피판이 직접 덮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창상(상처)의 문제는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지연시키게 되어 환자의 예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신경손상으로 인한 마비증상, 혈관 손상이나 혈전으로 인한 순환장애가 올 수 있고, 관절의 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신경종은 대부분 신경의 절단부에 발생하는데 신경 절단부가 흉터 조직에 유착이 되며 발생한다. 환각지와 환각통은 절단 후 절단되어 없어진 부위가 남아있는 듯 한 착각을 가지거나 그 부위에 통증이 있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의지를 장착하면 감소되거나 사라지지만 간혹 심한 경우는 신경종 제거술이나 약물 치료, 정신과적 치료나 전기 자극 치료를 필요할 수도 있다.
생존율은 암에 따라 차이를 보이나 대체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한 경우 생존율이 높아진다. 여러 가지 수술 기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악성 연부조직 종양 수술 후 예후를 결정하는 것은 국소 재발과 전이이다. 국소재발은 수술 시 절제연이 어떠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데 양성 종양인 줄 알고 종양만 제거하는 변연부 절제연으로 수술했을 때는 대부분에서 재발하는 것을 알려져 있어 반드시 다시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전이는 크게 림프절 전이와 원격 장기 전이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 악성 연부조직 종양은 림프절 전이는 잘 안 하지만 활막(윤활막) 육종, 횡문근 육종, 악성 섬유성 조직구종의 경우 림프절 전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장기로의 원격 전이는 주로 폐로 먼저 전이를 하게 된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