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돌파했다. 중위가격은 주택들을 매매가격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딱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216만원으로, 국민은행이 이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9억원을 넘겼다.

지난 2017년 5월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으로 6억원을 갓 넘긴 상태였다. 이후 가속도가 붙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8개월 뒤인 2018년 1월 중위가격을 7억500만원, 또다시 8개월 뒤인 2018년 9월(8억2975만원) 8억원대까지 끌어올렸다. 

현 정부 2년 8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은 50.4%, 3억원 넘게(3억581만원) 뛰었다.

서울의 경우 9억원 초과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축소되고 9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전세 세입자는 전세대출이 금지 및 회수된다.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도 못 받는다.

한편 중위가격은 평균가격에 비해 주택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다. 평균가격이 가구 수로 가중평균해 고가주택 수가 많고 상승폭이 클수록 평균가가 높아지고, 저가주택이 많고 많이 오르면 평균가가 내려가는 것과 달리 중위가격은 전체 주택을 줄 세워 정중앙 가격만 따지기 때문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