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쿠키뉴스] 강승우 기자 = 경남 함양군은 지역 내 노인들을 위해 추진한 장수마을 사업의 성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현재 함양군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2.3%의 초고령화가 진행되는 곳이다.
이에 대비한 다양한 대비책들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함양 장수마을’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군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민선 7기 서춘수 군수의 주요 공약사업 중 하나다.
100세 시대 모범적인 건강마을을 선정해 건강하고 활기찬 건강 장수 문화 정립과 건강장수요인을 분석해 주민들이 건강하면서도 오래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군은 지난해 장수마을 조성사업 대상이 되는 마을을 선정하기 위해 주민 수가 많으면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도 많은 지역 중 보건기관이 설치돼 있는 마을을 후보지로 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이 인구수 대비 65세 노인 비율이 무려 43.93%로 높아 1호 장수마을 사업 대상지로 뽑혔다.
이 사업은 ▲건강한 생활 ▲건강한 이웃 ▲건강한 환경 등 3개 분야로 추진됐다.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강한 생활’은 설문을 통해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 ‘시니어 바른 먹거리 요리교실’ ‘한방진료 및 상담’ 등을 추진했다.
또 치매선별 전수조사를 토대로 치매인지 저하자와 치매환자 등록관리, 치매예방‧인지재활프로그램을 29차례 운영하며 주민들을 지원했다.
모든 주민들이 함께하는 건강친화마을 조성을 위한 ‘건강한 이웃’을 통해 건강체조교실, 만수무강 건강교실을 주기적으로 운영했다.
환경개선과 관광인프라 구축인 주내용인 ‘건강한 환경’은 창원마을의 오래된 마을길을 포장해 이동 시 안전을 보장했다.
정기적인 상수도 수질검사와 깨끗한 마을 만들기 대청소 날을 운영하는 등 건강한 환경 만들기에 주민들도 적극 동참했다.
이 사업을 추진한 결과 주민들의 음주횟수와 소금섭치, 30분 이상 걷기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건강과 장수에 대한 주민 관심이 증폭됐고, 건강증진프로그램과 환경개선을 통한 생활만족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의료 분야에서의 성과는 당장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어서 군은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군은 제1호 장수마을 사례를 토대로 올해 1개 마을을 추가로 제2호 장수마을을 선정할 계획이다.
장수마을 주민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주민 개개인 건강행태조사‧분석, 영양교육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의료기관관 건강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건강인프라를 더 촘촘히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최고 장수마을로 거듭나는 게 군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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