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천지 협조 불응 시 강제 봉쇄·집회 금지 명령 검토"

이재명 "신천지 협조 불응 시 강제 봉쇄·집회 금지 명령 검토"

기사승인 2020-02-21 10:56:22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1일 “신천지 교회에 대한 강제 봉쇄 또는 집회 금지 명령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감염병이 추적 관리가 가능한 단계가 있고 안 되는 단계가 있다”면서 “후자를 지역감염이라 하고 대구가 현재 그렇게 되어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에서도 대구 집회에 20명 정도 참석했다고 보고 있다. 그중 6명이 신천지 본부가 있는 과천시에 살고 있다”며 “과천은 물론 경기도 전체에 위험성이 높아진 만큼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 지사는 신천지 측에 협조를 구하는 단계, 서로 협력하는 단계”라면서 “일단 집회 중단을 권고하고 집회할 수 있는 공간들을 일정 기간 폐쇄하도록 하겠다. 가급적 협조를 얻어 집회 참여자와 증상자 여부를 일일이 전수조사하고 위생 방역을 하는 등 밀착 관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천지는 특성상 미행성이 있는 데다 신도 중에서는 예배에 참여하고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우려하고 있다”며 “협조에 불응할 수도 있고 몰래 모임을 계속 가질 수도 있는 만큼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전국 상황 등까지 지켜본 뒤 어렵다고 생각되면 강제 시설봉쇄나 강제 집회 금지명령 등 긴급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천지 교회가 15개 시군에 17개 정도 있다. 그거 말고도 복음방이라든지 소규모 모임을 하는 곳이 160곳쯤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제보도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교회 강제 봉쇄 등으로 종교탄압, 인권 침해 지적이 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이 지사는 “그렇기는 하지만 대응은 강경하게 해야 된다”면서 “말만 그렇게 하고 실제로는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제로 과잉 대응을 해야 한다고 본다. 소수가 피해를 입게 되면 그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된다”고 전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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