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쿠키뉴스] 강승우 기자 = 47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 경남 거제의 저도가 연간 31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거제시는 26일 ‘저도 개방 및 관광개발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용역은 창미이엔지에서 맡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도 관광 수요는 1년 중 실제 입도 가능 기간을 6개월로 봤을 때 31만 명 정도로 추산했다.
최근 해군과 합의가 되면서 입도 가능 기간이 9개월 이상 가능해져 관광 수요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저도를 일부-전면 개방, 소유권 이전-이후, 입도일수를 연 112일과 192일로 각각 설정해 8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한 결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최소 668억5000만원이며, 최대 2467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에 치우친 거제 지역경제 변화를 위해 저도 개방과 관광개발에 따른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용역 수행사는 저도에 대한 투자와 개발, 그로 인한 소비효과는 장목면을 포함한 거제 북부권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고, 해군이 관리하고 있다는 특수성과 섬이라는 지리적 요건을 감안하면 관광개발을 위한 관계기관의 협의가 쉽지 않은 점, 장기적으로 소유권 이전에 막대한 비용 지출이 예상되는 점, 관광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낮은 경제성은 풀어야 할 과제다.
그러면서 저도와 관련해 자연환경조사, 인문환경조사, 특별조사와 연동해 다양한 스토리텔링 작업 등 관광객을 유도할 수 있는 다각도의 대안을 찾아 저도를 ‘종합 야외 박물관’으로 조성할 수 있는 마스터 플랜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변광용 시장은 “용역 결과를 참고해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을 한층 더 수렴해 저도 개방 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저도 관광개발계획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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