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4)이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27일 오전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조씨를 소환해 10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경찰 수사기록을 토대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와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한 뒤 오후 8시20분 조씨를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조씨에게 성장배경과 범행 전 생활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조씨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성실히 신문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조씨를 송치하면서 적용한 죄명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다. 수사기록은 별책을 포함해 38권, 1만2000쪽에 달한다. 검찰은 조사할 분량이 방대한 데다 송치된 날부터 20일 안에 일단 재판에 넘겨야 하는 점을 감안해 27일도 오전부터 조씨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이 '박사방' 가담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데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상대로 한 사기 등 다른 범죄 혐의가 계속 드러나는 만큼 조씨와 공범들에 대한 추가기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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