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총리 권한을 대폭 강화한 헝가리에 “허용 한도를 넘어서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일요지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헝가리 집권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달 30일 총리가 국가 비상사태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고 행정명령을 통해 기존 법률을 무력화하거나 새 법률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사실상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엄청난 권한을 갖게 된 셈이다.
법안에는 효력 기간이 명시되지 않았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법안 처리 다음날 성명을 내고 “(모든 비상사태 대책은) 필요한 부분으로만 제한해야 하고 엄격하게 비례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