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그리스가 동행자가 없는 미성년자들을 과밀 이주 수용소에서 이주시키기 시작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는 자발적으로 유치하는 다른 유럽 국가들로 약 1600명의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그리스 수용소에는 5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다.
우선 11세에서 15세 사이의 12명 아이들은 레스보스, 사모스, 키오스 섬에 있는 캠프에서 룩셈부르크로 옮겨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해당 아이들은 2주 동안 룩셈부르크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스의 조르고스 쿠무마우사코스 이주부 차관은 다른 나라에게 “룩셈부르크의 예를 따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0명으로 구성된 두 번째 그룹이 토요일에 독일로 이동하고 20명이 더 스위스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영리 기구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그리스의 비위생적인 경찰 감방과 구금 센터에 아이들을 가둬두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며 모든 비동반 청소년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단체의 에바 코세 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아이들을 더러운 경찰 감방에 가둬두는 것은 이제껏 잘못된 일이었지만, 이제는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까지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