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멈춰있던 은행권 채용이 다시 재개되고 있다. 면접을 무기한 연기했던 농협은행이 면접재개 일정 검토에 들어갔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수시 채용에 돌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발 맞춰 채용일정을 미루거나 중단해 왔다.
대표적으로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채용공고를 내고 올해 2월 9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필기시험을 2주 미룬데 이어 현재 면접전형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은행권은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고, 정부가 나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결정하면서 멈춰선 채용일정 재개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며 “필수적 자격시험, 채용시험 등은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농협은행은 무기한 연기한 면접전형을 재개할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검토에 들어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직 재개 시점을 결정하지는 못 했지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면접을 조속히 재개할 방침”이라며 “재개 시점을 결정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리적으로 5월 5일이 넘어서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전날 5월 중순부터 수시채용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하반기 공채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일정은 유동적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13일 수시채용 계획을 발표했으며, 상반기 공채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은 코로나 상황 아래 진행하는 채용의 어려움에 따라 공채 시행 여부를 여전히 확정하지는 못한 상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매년 8~9월 진행하던 하반기 공채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매년 8월 채용을 진행해 왔고, 올해도 예년처럼 하반기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 역시 “하나은행은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1년에 하반기 공채만 한 번 진행한다”며 “현재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올 상반기 250명의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30명 늘어난 규모다.
기업은행은 오는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와 면접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