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올해 2~3월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 전세수요와 함께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분석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3월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 잔액 합계는 86조8242억원으로, 전월말 보다 2조2051억원 증가했다.
2월 한달동안 증가한 전세자금 대출 잔액도 2조7033억원에 달해 전세자금 대출은 2~3월 두달동안 5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의 통계에서도 전세자금 대출의 증가가 뚜렷하다. 올 2월 은행 전세자금 대출 증가분은 전월 대비 3조7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최대 수준의 증가분이다.
금융권에서는 전세자금 대출의 증가를 두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 지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이전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또한 봄 이사철 수요와 함께 정부의 전세자금 대출 규제를 앞두고 막바지 계약을 체결했던 이들의 전세대출이 2~3월에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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