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경기 용인에서 거주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연휴 기간에 4개 지역의 클럽과 음식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용인시가 7일 공개한 역학조사 결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A씨는 증상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6일까지 용인, 서울, 성남, 수원 등 4개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관외(용인 이외 지역)로 외출했고 이어 1일 오후 6시9분 용인 수지구 황재코다리냉면과 기흥구 레스프리드분당 주류점을 방문하고 귀가했다.
같은 날 밤 11시부터 2일 오전 4시40분까지는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2일 새벽 4시40분 클럽에서 나온 A씨는 택시를 타고 용인 집으로 돌아왔고, 오후 4시에는 성남시 분당구의 음식점 등을 방문한 데 이어 노브랜드 용인청덕점도 방문했다.
A씨는 3일 정오에 수원시 연무동의 조은이비인후과와 대학약국을 방문한 뒤 귀가했고, 4일에는 자택에 기거했다.
이후 5일 오전 10시30분 수원의 조은이비인후과를 재방문했으나, 휴진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곧이어 오전 11시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받았다.
용인시 역학조사에서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식당종업원, 주류점 사장, 친구, 보험사 직원, 택시기사 등 총 5명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와 접촉한 경기 안양시 거주 30대 남성은 7일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한편 A씨가 방문했던 클럽 측은 "영업일 모두 매일 클럽 내부를 자체적으로 방역하고 입장 시 발열 체크, 발열 여부와 해외 방문 이력 등을 포함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재입장시 필수 손 소독 절차,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확진자 동선에 노출됐다"며 "해당 확진자에 대한 추측성 소문과 신상 공개 등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A씨가 방문한 시간대에 해당 클럽에는 500여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곳을 비롯해 이태원 클럽 세 곳에 당시 2000여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역사회 2차 감염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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