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취약계층 긴급지원 대상 늘어나며 ‘재정 파탄’

브라질, 취약계층 긴급지원 대상 늘어나며 ‘재정 파탄’

기사승인 2020-05-08 09:57:08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 받는 취약계층에 대해 긴급지원에 나섰으나 지원 대상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재정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원이 산하 재정평가기구를 통해 모의실험을 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긴급지원 대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5000만명에게 긴급지원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예산은 965억 헤알(약 20조6600억 원)로 책정돼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원 대상이 전체 국민의 40% 가까운 8000만명 수준으로 곧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에 따른 지출 규모는 1544억 헤알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브라질 정부의 대표적 사회복지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 예산 5년 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뮬레이션에서 최악의 상황에는 지원 대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1억1200만명까지 늘어나고 지출은 2180억 헤알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브라질 정부의 재정 능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재정 파탄 가능성을 우려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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