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보건당국이 비행기 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다만,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행기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조언이다.
25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기내 감염 위험성은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 다소 낮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 내부의 공기 공조시스템이나 환류시스템은 다른 대중교통보다 훨씬 엄격하게 관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기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는 것은 두 가지 목적”이라며 “하나는 감염된 환자가 무증상 또는 경증일 때 비말을 분비하는 것을 막는 전파차단의 목적이고, 또 하나는 비말이나 침방울을 통해서 본인이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만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화장실이나 손잡이가 있는 공용 시설을 통해서도 전파가 되기 때문에 마스크와 손 씻기, 두 가지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내 감염사례에 대해 “우한 교민들이 귀국했을 때, 국제패션센터와 관련된 기내 감염 의심 사례가 1명 있었다”며 “추가적으로 더 조사한 결과, 확진자는 기내에서만 감염원에 노출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확진자는 우한의 국제패션센터를 방문했기 때문에 기내 감염보다는 우한에서의 노출로 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기내 감염 (의심) 사례는 공통적으로, 기내 감염이라기보다는 현지에서 감염원에 노출된 이후 같이 귀국하면서 서로에게 노출된 사례들”이라며 “기내 감염으로 분류된 사례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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