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조주빈, 정식 재판 시작…20여차례 반성문 제출

'박사방' 조주빈, 정식 재판 시작…20여차례 반성문 제출

기사승인 2020-06-11 10:14:02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로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 사건 주범 조주빈(24)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11일 오후 2시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조주빈과 공범 강모(24)씨, 이모(16)군에 대한 1회 공판을 열고 증거조사를 시작한다.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를 증인으로 불러 비공개로 신문할 예정이다. 검찰과 조주빈을 비롯한 피고인들, 피고인 측 변호인, 피해자 측 변호인 등만 신문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앞서 두 차례의 공판준비 절차를 진행했으나 정식 공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주빈은 이날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조주빈은 공판준비 과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음란물 제작과 배포 등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아동 강제추행과 강요, 아동 유사 성행위와 강간미수 등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한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자들을 폭행하거나 협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조주빈 측 주장이다. 조주빈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0여차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조주빈은 작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한 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의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확인된 피해자 25명 가운데 8명은 아동·청소년이다.

조주빈은 또 15세인 피해자를 협박한 뒤 공범을 시켜 성폭행하도록 시도하고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 5명의 피해자에게 박사방 홍보 영상을 촬영하도록 강요하고, 피해자 3명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한다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